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 낮에 비는 주차공간으로 부수입

도입부

혹시 거주자우선주차 자리를 배정받아 놓고도, 평일 낮에는 그 공간이 텅 비어 있지는 않으신가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거나, 자녀를 만나러 갈 때만 가끔 차를 쓰는 분이라면 “어차피 안 쓰는 시간에 저 자리, 누구한테 빌려주고 돈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실행에 옮긴 분이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박정숙(가명, 62세)님입니다. 5년 전 퇴직 후 지하철로 파트타임 일을 다니고 있는 정숙님은, 몇 년째 어렵게 배정받은 거주자우선주차 자리를 정작 낮에는 거의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아까운 자리를 그냥 놀리고 있나” 싶던 차에, 동네 주민센터 게시판에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 안내문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정숙님의 사례를 따라가며,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이 무엇인지, 누가 참여할 수 있는지, 실제로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벌 수 있는지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정숙님의 첫 고민: “이거 진짜 돈이 되는 걸까?”

정숙님이 처음 안내문을 봤을 때 가장 궁금했던 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내 주차 자리를 다른 사람이 써도 되는 건가?”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혹시 나중에 내가 차를 대야 할 때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었습니다.

동주민센터에 문의해보니, 이 사업은 이미 배정받은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의 소유자(배정자)가 본인이 차량을 쓰지 않는 시간대만 골라서 다른 운전자와 공유하고, 그 대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제도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본인이 필요한 시간에는 공유 설정을 꺼두면 되니 자리를 완전히 내주는 게 아니라는 설명에 정숙님은 마음이 놓였다고 합니다.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이란?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은 각 자치구(시설관리공단)가 운영하는 제도로, 한정된 거주자우선주차 공간을 여러 사람이 시간대별로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 ‘공유서울’ 정책의 하나입니다.

배경에는 심각한 주차난이 있습니다. 동작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동작구에서만 약 3,000면의 거주자우선주차 구획을 두고 8,600여 명이 평균 2~3년 이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실제 배정자들의 차량이 하루 종일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낮 시간대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비어 있는 자리가 상당합니다. 이 유휴 시간을 서로 나눠 쓰도록 연결해주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입니다.

누가 참여할 수 있나 (가입대상)

이 제도는 ‘아무나 신청’하는 부업이 아니라, **이미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을 배정받은 사람(배정자)**이 참여 대상입니다. 즉, 순서상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거주 지역 관할 자치구(시설관리공단)에 거주자우선주차를 먼저 신청·배정받는다 (신청서, 자동차등록증 등 필요)
  2. 배정받은 구역을 실제로 이용하면서, 본인이 차를 쓰지 않는 시간대를 공유 설정한다
  3. 그 시간대에 다른 운전자가 요금을 내고 이용하면, 배정자에게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따라서 아직 거주자우선주차를 배정받지 못한 분이라면, 이 공유사업보다 먼저 배정 신청 자체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반대로 정숙님처럼 이미 배정은 받았는데 활용도가 낮은 분들에게는 별도 자격 요건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부수입 창구입니다.

핵심내용: 신청방법과 지자체별 인센티브

정숙님이 실제로 밟은 신청 절차

정숙님은 노원구 사례를 참고해 안내받은 아래 절차로 진행했습니다(자치구마다 세부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단계내용
1단계‘모두의주차장’ 앱 다운로드
2단계회원가입 및 본인 인증
3단계배정받은 주차 공간 정보 입력
4단계공유 가능한 시간대 설정(예: 평일 09시~18시)
5단계공유 시작, 이후 이용 내역·수익 확인

지자체별 인센티브 지급 방식 (예시)

인센티브 지급 방식과 금액은 자치구마다 다르게 운영됩니다. 정숙님이 직접 확인한 동작구와, 비교를 위해 함께 조사한 노원구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동작구노원구
운영 주체동작구시설관리공단노원구시설관리공단
지급 방식이용요금의 50%를 인센티브로 적립수익금을 포인트(1원=1포인트)로 전환
지급 한도월 주차요금의 100%까지5,000포인트 단위로 문화상품권 교환
그 외 혜택모바일 상품권으로도 지급 가능(1,000원 단위)배정 시 가산점 부여(공유 1시간당 0.01점, 최대 10점)

동작구는 이용자가 초기 30분 6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의 요금을 내는 구조이고, 이 요금의 절반이 배정자(공유자)에게 인센티브로 돌아갑니다. 정숙님처럼 월 주차요금을 내고 있는 배정자라면, 낮 시간대 공유만으로 월 주차요금 전액을 인센티브로 상쇄할 수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동작구 사례이며, 거주 지역의 정확한 지급 방식과 금액은 반드시 해당 자치구 시설관리공단에 확인해야 합니다.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정숙님의 경우)

정숙님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5일을 공유 설정했습니다. 정확한 월 수익은 그 시간대에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달 들쭉날쭉했지만, 첫 두 달은 월 주차요금의 상당 부분을 인센티브로 상쇄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둘 점은, 이 제도는 매달 정해진 금액이 통장에 꽂히는 ‘고정 부수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용 빈도에 따라 수익이 변동하고, 지급도 현금이 아니라 포인트·모바일 상품권·문화상품권 같은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어차피 놀리던 자리에서 주차비 부담을 덜었다”는 정도로 기대치를 잡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많이 하는 실수

  1. 자치구마다 방식이 다르다는 걸 모르고 다른 지역 정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 동작구와 노원구 사례에서 보듯 인센티브 지급 방식(현금성 상품권 vs 포인트)과 한도가 다릅니다. 반드시 본인 거주 자치구의 시설관리공단에 직접 문의해 정확한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2. 공유 시간대를 너무 넓게 설정해 정작 본인이 필요할 때 자리가 막히는 것: 공유 시간대는 미리 설정해두는 방식이라, 갑자기 차를 써야 하는데 이용자가 이미 자리를 쓰고 있으면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본인의 실제 생활 패턴에 맞춰 여유 있게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부설주차장 개방지원사업과 혼동하는 것: 서울시에는 건물주가 주차장 5면 이상을 개방하면 시설 개선비·운영수익 보전을 지원하는 ‘부설주차장 개방지원 사업’도 있습니다. 이건 건물 소유주 대상의 별도 제도이므로, 개인이 거주자우선주차 한 자리를 공유하는 이 사업과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4. 수익을 세금 신고와 무관하다고 단정하는 것: 지급 형태가 포인트·상품권이라도 반복적·지속적으로 상당한 수익이 발생한다면 과세 대상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통상적인 개인의 소액 공유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므로, 금액이 크지 않다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체크리스트

  • 나는 이미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을 배정받은 상태인가 확인했다
  • 거주 지역 자치구 시설관리공단(구청 교통과 등)에 공유사업 시행 여부를 문의했다
  • ‘모두의주차장’ 등 해당 자치구가 안내하는 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했다
  • 내가 실제로 차를 쓰지 않는 요일·시간대를 정리해봤다
  • 인센티브 지급 방식(현금성 상품권/포인트)과 한도를 확인했다
  • 급하게 차를 써야 할 상황을 대비해 공유 시간대에 여유를 뒀다

주의사항

  • 인센티브 지급 방식·금액·한도는 자치구별로 상이하며, 이 글의 동작구·노원구 수치는 예시일 뿐입니다. 게시 시점 기준 최신 정보는 반드시 거주 지역 시설관리공단에 재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거주자우선주차 구역 자체는 원칙적으로 지정 차량, 지정 시간에만 주차가 가능하고 타인 양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유사업은 이 원칙 위에서 자치구가 별도로 운영하는 예외적 제도이므로, 반드시 공식 앱·자치구 안내를 통해서만 참여해야 합니다.
  • 이 글에서 다룬 정숙님의 사례와 구체적 수익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각색이며, 실제 수익은 지역·시간대·이용 수요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세금 관련 서술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개별 사실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은 세무사나 국세청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거주자우선주차를 아직 배정받지 못했는데, 이 공유사업부터 신청할 수 있나요? 아니요. 이 사업은 이미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을 배정받은 사람이 그 시간을 나눠 쓰는 제도입니다. 먼저 관할 자치구에 거주자우선주차 배정을 신청하셔야 합니다.

Q2. 공유 설정을 해두면 내가 차를 쓸 때 못 쓰게 되나요? 아닙니다. 공유 시간대는 본인이 직접 설정하며, 그 시간 외에는 평소처럼 본인 차량만 주차할 수 있습니다. 급한 일정이 생기면 설정을 수정하거나 끌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용 중인 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3. 인센티브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나요? 자치구마다 다릅니다. 동작구는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도 지급하고, 노원구는 포인트를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직접적인 현금 입금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Q4. 모든 자치구가 이 제도를 운영하나요? 아닙니다. 동작구, 노원구, 구로구, 마포구 등 여러 자치구가 시행하고 있지만 전국 모든 지역이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거주 자치구의 시설관리공단이나 구청 교통과에 시행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5. 공유 중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이 글에서 다루는 공식 자료에는 사고 책임에 대한 세부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참여 전 반드시 이용약관과 보상 체계를 자치구 또는 운영 앱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6. 배정 순위에 유리해진다는 게 사실인가요? 노원구의 경우 공유 시간에 비례해 배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1시간당 0.01점, 최대 10점). 다만 이런 혜택 여부와 기준도 자치구마다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Q7. 하루 종일 공유해도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언제 차를 쓸지 모르는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확실히 쓰지 않는 시간대만 골라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8. 이 부업은 매달 얼마나 벌 수 있나요? 정해진 금액이 없습니다. 해당 시간대의 실제 이용 수요에 따라 달라지며, 큰 수입보다는 이미 내고 있는 주차요금 부담을 일부 상쇄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9. 차가 없는데도 참여할 수 있나요? 참여할 수 없습니다. 거주자우선주차 배정 자체가 본인 명의(또는 등록) 차량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차량 없이는 배정도 공유도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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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서울시 주차정보시스템(서울시설공단): parking.seoul.go.kr
  • 동작구시설관리공단 공유주차 안내: park.idongjak.or.kr
  • 노원구시설관리공단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안내: nowonsc.kr

마무리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은 큰돈을 버는 부업이라기보다, 이미 내가 갖고 있지만 온전히 쓰지 못하는 자산—낮 시간 동안 비어 있는 주차 한 칸—을 활용해 부담을 조금 덜어내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정숙님처럼 이미 거주자우선주차를 배정받았고 평일 낮 시간대에 차를 잘 쓰지 않는 분이라면, 거주 지역 시설관리공단에 시행 여부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어차피 비어 있던 자리라면, 그 시간만큼은 부수입으로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필자 소개

안녕하세요, 권희준입니다. 저 역시 중장년 재취업과 창업을 직접 준비하며 부딪힌 정보 격차를 느끼고, 정부지원 제도와 실전 노하우를 발로 뛰며 확인해 링크팩토리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